손으로 만져보면 분명히 뭔가 걸리는 것 같은데 막상 빼려고 하면 어디에 박혀 있는지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핀셋을 들고 한참 들여다봐도 잘 보이지 않으니 괜히 피부만 건드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오히려 더 아파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무를 만지거나 밤을 줍는 것처럼 야외에서 활동하다 보면 이런 작은 가시가 손이나 손가락, 발 등에 박히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다고 해서 무조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보다는 잘 보이는지, 피부 표면에 가까이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시가 잘 보이지 않을 때 먼저 할 일
가시가 박혔다고 느껴지면 가장 먼저 손으로 계속 만지면서 위치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손에 흙이나 먼지가 묻어 있는 상태라면 먼저 손을 깨끗하게 씻고 가시가 들어간 피부 주변도 비누와 물로 부드럽게 씻어주세요. 피부가 깨끗해야 가시가 있는 위치를 확인하기도 쉽고 상처에 오염물이 들어가는 것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밝은 곳에서 피부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가시는 눈으로 바로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 손전등이나 밝은 조명을 이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돋보기처럼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특히 가시가 피부와 비슷한 색이거나 아주 얇다면 일반적인 조명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시의 끝부분이 피부 밖으로 조금 나와 있고 위치가 분명하게 보인다면 소독용 알코올 등으로 깨끗하게 닦은 핀셋을 이용해 가시가 들어간 방향을 따라 천천히 빼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보이지도 않는 가시를 찾겠다고 손톱이나 핀셋으로 피부를 이리저리 파헤치지 않는 것입니다.
가시를 빼려고 계속 피부를 누르거나 짜다 보면 피부가 붓고 상처가 커져서 오히려 가시를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힘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깨끗하게 씻고, 충분히 밝은 곳에서 위치를 확인한 다음,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보일 때만 조심스럽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안에 들어갔다면 무리해서 파지 마세요
가시가 피부 안쪽으로 들어가 끝부분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흔히 하는 행동이 바늘이나 손톱으로 피부를 계속 파보는 것입니다. 저 역시 가시가 보이지 않으면 답답해서 어떻게든 꺼내고 싶어 지는데,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건드리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아주 얕게 들어가 있고 위치가 정확하게 확인되는 작은 가시는 의료기관에서 안내하는 기본적인 방법에 따라 제거할 수 있지만, 중요한 전제는 가시의 위치와 방향이 어느 정도 눈에 보인다는 것입니다. 가시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 집에서 피부를 계속 찌르면서 찾는 것보다 진료를 받는 편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시가 깊게 박혔거나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하고, 피부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 보이지 않는다면 억지로 꺼내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투명한 유리 조각처럼 잘 보이지 않는 이물질도 마찬가지입니다. 피부 안쪽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계속 건드리면 주변 조직에 추가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손바닥처럼 자주 사용하는 부위나 관절 주변, 눈 가까운 부위에 이물질이 박힌 경우에도 혼자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의료진에게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흙이나 식물에 찔린 상처처럼 오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파상풍 예방접종 상태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가시 제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집에서 빼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가시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가를 먼저 판단하는 것입니다. 잘 보이고 얕게 박힌 작은 가시는 조심스럽게 제거할 수 있지만, 보이지 않거나 깊다면 더 건드리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은 방법입니다.
가시를 뺀 뒤에는 상처를 깨끗하게 관리하세요
가시가 빠졌다고 해서 바로 끝난 것은 아닙니다. 가시를 빼는 과정에서 피부에 작은 상처가 생겼기 때문에 그 부위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먼저 흐르는 깨끗한 물로 상처 주변을 씻어 남아 있는 흙이나 작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가볍게 물기를 닦아주세요.
상처가 작다고 해서 소독약을 계속 강하게 바르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 과산화수소나 요오드 계열 제품을 상처에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처를 깨끗하게 씻고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상처가 옷이나 물건에 계속 쓸리는 부위라면 깨끗한 밴드나 거즈로 보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밴드는 젖거나 더러워졌다면 교체하고, 상처 주변을 살펴보면서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가시를 뺀 뒤에는 처음보다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통증이 심해진다면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상처 주변이 점점 붓거나 뜨거워지고, 통증이 심해지거나 진물이 생기는 경우에는 감염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부의 색 변화가 주변으로 퍼지는 경우나 열이 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시 일부가 피부 안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상처가 계속 불편하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생각해볼 것은 파상풍 예방접종입니다. 모든 작은 가시 상처가 파상풍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흙이나 오염물질이 묻은 깊은 상처는 예방접종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예방접종 시기를 모르거나 오래된 경우라면 의료기관에서 상담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럴 때는 집에서 계속 빼지 마세요
작은 가시 하나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하나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시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깊이 들어갔는지, 잘 보이는지, 통증이나 상처 상태가 어떤지입니다. 가시가 피부 표면에 살짝 박혀 있고 끝부분이 잘 보인다면 깨끗한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할 수 있지만, 몇 번 시도해도 나오지 않는다면 계속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시가 잘 보이지 않는데 따끔한 느낌만 계속되거나, 피부 안쪽에 무엇인가 남아 있는 느낌이 들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진료를 고려해 보세요. 가시가 깊이 박힌 경우에는 피부를 직접 확인하면서 안전하게 제거해야 할 수 있습니다. 눈 주변에 이물질이 박힌 경우도 직접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처럼 많이 사용하는 부위에 깊게 박힌 가시는 걸을 때나 물건을 잡을 때마다 자극될 수 있습니다. 관절 가까이에 박힌 경우에도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무리하게 파내기보다는 의료진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가시를 뺀 뒤에도 통증이 계속 심해지거나 상처가 붓고 뜨거워지는 경우, 진물이 나거나 주변 피부의 색 변화가 넓어지는 경우에는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가시가 빠진 것 같아도 일부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계속된다면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처럼 밤을 줍거나 나무를 만지는 야외활동을 하다가 작은 가시가 박히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게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야외활동을 할 때 장갑을 준비하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손이나 팔에 작은 상처가 없는지도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가시는 작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지만, 잘 보이지 않는 가시를 억지로 빼려고 피부를 계속 파는 것보다 깨끗하게 씻고 밝은 곳에서 확인한 뒤, 보이지 않거나 깊게 박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작은 상처일수록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