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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다 치아를 깨끗이 닦는다
양치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자기 전에 한 번. 어떤 사람은 점심 식사 후까지 하루 세 번 양치를 합니다. 저 역시 양치를 할 때면 치약을 적당히 짜서 꼼꼼하게 이를 닦은 다음 입안에 남은 치약 맛이 싫어서 물로 여러 번 헹구는 것이 자연스러운 습관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약에 불소가 들어 있다는데, 이렇게 여러 번 물로 헹궈도 괜찮은 걸까?” 알고 보니 양치 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도 치아 건강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양치 후 물로 여러 번 헹구는 습관

우리가 양치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치아와 잇몸에 붙어 있는 치태를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치태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 등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만들어지는 막으로,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충치나 잇몸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칫솔질 자체가 가장 기본적인 구강 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치약은 단순히 칫솔질을 편하게 해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충치 예방용 치약에는 불소가 들어 있는데, 불소는 치아가 산에 의해 손상되는 것을 줄이고 약해진 치아 표면의 재광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CDC도 불소가 치아 표면의 손실된 무기질을 보충하고 치아 바깥층이 산에 의해 녹는 것을 어렵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양치할 때 치약을 사용했으니 닦기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양치 후 불소가 입안에 어느 정도 남아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불소가 치아에 페인트처럼 한 번 붙으면 계속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침과 음식, 물 등에 의해 점차 줄어들지만 양치 직후 바로 물로 여러 번 헹구면 치약 속 불소가 빠르게 희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NHS와 미국치과의사협회에서도 양치 후에는 치약을 뱉어내고 바로 물로 헹구지 않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충치가 잘 생기는 사람이라면 양치 후 불소가 치아와 입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양치가 끝나면 개운한 느낌 때문에 물을 여러 번 머금고 헹구는 사람이 많을 텐데요. 지금까지 그렇게 했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으로 양치 습관을 조금 바꿔보는 것만으로도 됩니다. 핵심은 “닦고, 뱉고, 여러 번 헹구지 않기”입니다.

불소치약은 치아를 어떻게 보호할까?

그렇다면 치약에 들어 있는 불소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걸까요?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입안의 세균이 당이나 탄수화물을 이용하면서 산을 만들어냅니다. 이 산이 반복적으로 치아에 영향을 주면 치아 표면의 무기질이 빠져나가면서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불소는 이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불소는 치아 표면의 재광화를 돕고 치아가 산에 의해 쉽게 녹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이 만들어내는 산의 영향을 줄이는 데도 관여합니다. 그래서 불소치약을 이용한 규칙적인 양치가 충치 예방의 기본적인 방법으로 권고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도 있습니다. “불소가 치아에 붙어 있으니 양치를 한 번만 잘하면 며칠 동안 치아가 보호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불소의 효과는 일회성 코팅이 아니라 매일 반복적으로 불소에 노출되는 과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한 번 아주 열심히 닦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불소치약을 사용해 양치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는 성인의 경우 불소치약을 사용해 하루 두 번, 한 번에 약 2분 동안 양치하는 것을 일반적인 권고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칫솔질을 할 때는 치아 바깥쪽만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안쪽과 씹는 면, 잇몸선 주변까지 골고루 닦아야 합니다.

칫솔을 너무 세게 누르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힘으로 문지른다고 치아가 더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칫솔모를 잇몸선에 약 45도 각도로 대고 짧고 부드러운 동작으로 닦는 방법이 권장됩니다. 앞니 안쪽처럼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칫솔을 세워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결국 좋은 양치는 치약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불소치약을 사용해 모든 치아 표면을 빠뜨리지 않고 적절한 시간 동안 닦고, 양치 후에는 불소를 바로 씻어내지 않는 것까지 포함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불소는 치아 표면의 재광화를 돕고 치아가 산에 의해 쉽게 녹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양치할 때 이것만은 꼭 지켜보세요

양치를 제대로 하려면 먼저 칫솔을 고르는 것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칫솔모가 너무 뻣뻣하거나 칫솔을 지나치게 세게 사용하는 습관보다는 입안 구석구석에 닿기 쉬운 칫솔을 선택하고 부드럽게 닦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은 오래 사용해 칫솔모가 벌어지거나 눌렸다면 교체해야 하며, 미국치과의사협회는 일반적으로 3~4개월마다 교체할 것을 권고합니다.

치약은 성인이라면 불소가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약을 칫솔 전체에 산처럼 가득 올린다고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양을 사용하고 중요한 것은 양보다 양치 방법과 시간을 지키는 것입니다.

양치를 시작할 때는 치아의 바깥쪽만 빠르게 닦고 끝내지 말고 순서를 정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윗니 바깥쪽과 아랫니 바깥쪽을 닦은 뒤 치아 안쪽과 씹는 면을 차례대로 닦습니다. 특히 잇몸과 치아가 만나는 부분에는 치태가 쉽게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위를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사이의 음식물이나 치태는 일반 칫솔만으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한 번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 자신에게 맞는 구강 위생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치아 사이가 넓은 사람과 좁은 사람의 관리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배워두면 더 편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양치 직후입니다. 양치가 끝난 뒤 입안이 찝찝하다고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또 헹구고, 다시 헹구는 행동을 반복하면 치약 속 불소가 입안에 머무를 시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성인 구강관리에서는 양치 후 치약을 뱉어내되 물로 여러 번 헹구지 않는 방법이 권장됩니다.

다만 치약을 삼키는 것이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남아 있는 치약은 뱉어내야 합니다. 또 치과에서 특별한 치약이나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라고 안내받은 경우에는 개인의 충치 위험이나 잇몸 상태에 따라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를 제대로 하려면 먼저 칫솔을 고르는 것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매일 하는 양치, 마지막 습관이 중요합니다

생각해 보면 양치는 누구나 매일 하는 아주 평범한 행동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정확한 방법을 따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 지금까지 치약을 적당히 짜서 열심히 닦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마지막에는 물로 여러 번 헹궈야 입안이 깨끗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알아보면서 양치의 목적이 단순히 입안의 치약 맛을 없애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칫솔로 치태를 제거하는 동시에 불소치약을 이용해 치아가 충치에 잘 견딜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양치할 때 몇 가지를 기억해두려고 합니다. 먼저 하루 두 번 이상 불소치약으로 약 2분 동안 닦습니다. 치아 바깥쪽만 대충 문지르지 않고 안쪽과 씹는 면, 잇몸선을 빠뜨리지 않습니다. 칫솔에 너무 강한 힘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닦습니다. 치아 사이도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관리합니다.

그리고 가장 바꾸고 싶은 습관이 바로 양치 후 물로 여러 번 헹구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양치가 끝나면 치약을 충분히 뱉어내고 바로 물을 여러 번 머금어 헹구기보다는 그대로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입안이 조금 찝찝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새로운 습관에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치아 건강은 양치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단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을 줄이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고, 치아 사이까지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잇몸이 내려가거나 치아 사이가 넓어지는 등 구강 환경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예전과 똑같은 방법만 고집하기보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관리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매일 아침저녁으로 반복하는 작은 습관이지만, 양치 후 마지막 몇 초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도 생각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불소치약으로 꼼꼼하게 닦고, 뱉고, 바로 여러 번 헹구지 않는 것. 오늘부터 이 세 가지만 기억해도 평소 양치 습관을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구강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충치가 자주 생기거나 잇몸 출혈, 치아 시림, 치아 통증 등이 반복된다면 개인의 상태에 맞는 관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