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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보고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냉장고 문부터 엽니다.
고기와 생선은 냉장실에 넣고, 남은 반찬도 밀폐용기에 담아 넣습니다.
“냉장고에 넣었으니까 괜찮겠지.”
저 역시 예전에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특히 바쁜 날에는 음식을 먹고 남은 반찬을 대충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며칠 뒤 다시 꺼내 먹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냉장고 안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음식이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음식 보관에서 중요한 것은 냉장고에 넣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넣느냐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도 냉장고에 식품을 보관할 때 보관 온도뿐 아니라 밀폐, 식품 간 분리, 냉장고를 지나치게 채우지 않는 것 등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냉장고는 음식을 영원히 안전하게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냉장고에 넣으면 음식이 상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냉장 보관 = 무조건 안전은 아닙니다.
식품안전나라 자료에 따르면 냉장 보관은 5℃ 이하가 권장되지만, 일부 유해 미생물은 낮은 온도에서도 증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냉장고에 넣었다고 해서 음식을 무기한 보관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남은 음식이 있다면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과 함께 언제 만든 음식인지 기억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뜨거운 음식을 무조건 식을 때까지 밖에 둬야 할까?
이 부분은 의외로 헷갈립니다.
“뜨거운 음식은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음식이 완전히 식을 때까지 몇 시간씩 실온에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리한 음식은 실온에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는 조리한 식품을 실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고, 조리한 식품이나 부패하기 쉬운 음식은 냉장 보관하도록 안내합니다.
즉, 뜨거운 음식을 오랫동안 식탁 위에 방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보관해야 한다면 적절하게 나누어 식히고 보관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냉장고 안에서도 아무 곳에나 넣으면 될까?
냉장고 안의 위치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온도가 변하기 때문에 온도 변화에 민감한 식품을 아무 곳에나 넣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는 냉장고의 위치별 온도가 다를 수 있으며, 냉장고 문 쪽보다 안쪽이 상대적으로 온도 변화가 적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냉장고를 너무 가득 채우면 냉기가 원활하게 순환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기나 생선처럼 다른 식품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날음식은 다른 음식과 접촉하지 않도록 밀폐하고 아래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날음식은 하단, 익힌 음식은 상단에 보관하도록 안내합니다.
반찬통에 날짜를 적어두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지 않나요?
“이거 언제 만든 거였지?”
뚜껑을 열어보고 냄새를 맡아보다가 괜찮은 것 같으면 다시 넣어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냄새나 겉모습만으로 음식의 안전성을 완전히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남은 음식이나 직접 만든 반찬은 만든 날짜를 간단하게 적어두는 습관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메모지나 용기에
9월 9일 저녁
이렇게 적어두면 언제 만든 음식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 안에서 오래된 음식이 계속 뒤로 밀리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이것만 기억해도 음식 보관이 달라집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다음 몇 가지만 기억해도 좋습니다.
① 냉장고 온도는 5℃ 이하로 관리하기
② 조리한 음식은 실온에 오래 두지 않기
③ 날고기와 생선은 다른 음식과 분리하기
④ 음식은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기
⑤ 냉장고를 너무 꽉 채우지 않기
⑥ 남은 음식에는 만든 날짜를 표시하기
⑦ 냉장고에 넣었다고 너무 오래 보관하지 않기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냉장식품은 5℃ 이하, 냉동식품은 -18℃ 이하로 관리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냉장고를 한 번 열어보세요
오늘 냉장고 문을 열고 안을 한번 살펴보세요.
언제 만든 음식인지 모르는 반찬은 없는지, 냉장고 안에 음식이 너무 빽빽하게 들어 있지는 않은지, 날고기와 다른 음식이 제대로 분리되어 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냉장고에 넣어두기만 하면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무엇을 언제 넣었는지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합니다.
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음식이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 역시 건강관리의 한 부분입니다.
냉장고는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음식의 시간을 멈춰주는 곳은 아닙니다.
오늘 저녁 냉장고를 열었을 때 “언제 넣었지?” 싶은 음식이 있다면, 그냥 다시 넣어두기보다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작은 보관 습관 하나가 가족의 식탁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
※ 이 글은 일반적인 식품 안전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식품의 포장에 표시된 보관방법과 소비기한을 우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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