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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뒤꿈치 통증은 족저근막염과 허리디스크를 구별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가 뻐근하거나 찌릿했던 적 있으신가요? 저도 가끔 아침에 일어나 바닥에 발을 디디면 발뒤꿈치가 뻐근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심하게 아픈 정도는 아니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다 보니 ‘혹시 족저근막염이 아닐까?’, ‘내가 허리디스크가 있는데 이것과도 관련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뒤꿈치 통증은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위치와 함께 허리나 다리의 증상까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침 첫발에 발뒤꿈치가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가 유독 아프다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족저근막염입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 쪽으로 이어지는 조직으로 발의 아치를 지지하고 걸을 때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견디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위에 반복적으로 부담이 쌓이면 발바닥 뒤꿈치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가 잠을 자거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다시 움직일 때 처음 몇 걸음에서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저 역시 가끔 아침에 일어나 발뒤꿈치가 뻐근할 때가 있는데, 몇 걸음 움직이고 나면 처음보다 편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 때문에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같은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그냥 넘기기보다는 언제, 어느 부위가, 어떤 상황에서 아픈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아침에 발뒤꿈치가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족저근막염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발뒤꿈치 통증이 허리디스크와 관련될 수도 있을까

제가 허리디스크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도 완전히 근거 없는 생각은 아닙니다.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되면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를 지나 발까지 통증이나 저림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발뒤꿈치 통증을 감별할 때 요추 신경근병증도 원인 가운데 하나로 고려됩니다. 다만 허리디스크가 있다고 해서 발뒤꿈치 통증이 모두 허리에서 비롯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족저근막염과 신경성 통증은 증상이 나타나는 방식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발바닥 안쪽의 뒤꿈치 부분이 아프고 아침 첫발에서 통증이 심하다가 움직이면서 조금 줄어든다면 족저근막 쪽 특징과 더 잘 맞습니다. 반면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해 다리 아래쪽으로 통증이 내려가거나 발이 저리고 찌릿한 느낌, 화끈거림, 감각 변화 또는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함께 있다면 허리에서 내려오는 신경 문제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발뒤꿈치만 보는 것보다 허리와 다리에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족저근막염이 의심된다면 아침 습관부터 바꿔보세요

아침마다 발뒤꿈치가 뻐근하다고 해서 바로 무리한 운동을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발에 반복적으로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맨발로 딱딱한 바닥을 오래 걷거나, 쿠션이 거의 없는 신발을 장시간 신고 있는 습관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침대에서 내려오기 전 발목을 천천히 움직이고 발가락을 당겨 발바닥을 가볍게 늘려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종아리 근육과 발바닥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스트레칭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 치료에 관한 임상진료지침에서도 족저근막과 종아리 근육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가끔 뻐근한 정도라면 무조건 병부터 찾기보다 신발이나 걷는 습관, 운동량을 한번 돌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만 통증이 계속 심해지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하고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의 원인이 족저근막인지 다른 문제인지 확인한 뒤 그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발뒤꿈치 통증과 허리 증상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발뒤꿈치가 아플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의 위치와 함께 다른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아침 첫발을 디딜 때 발바닥 쪽 뒤꿈치가 아프고 조금 움직이면 완화되는 패턴이라면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증상과 비슷합니다. 반대로 허리 통증이나 엉덩이 통증과 함께 다리 뒤쪽으로 통증이 내려가거나 발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있다면 신경 문제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걷기가 어려워지는 등 신경학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면 단순한 발 통증으로 생각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가끔 아침에 발뒤꿈치가 뻐근하지만 지금까지는 잠에서 깬 직후 잠깐 느껴지는 정도라면 생활습관을 먼저 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같은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발뒤꿈치 통증은 족저근막염 외에도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스스로 진단하기보다는 필요한 경우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등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족저근막염, 허리디스크 관리법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증상을 진단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발뒤꿈치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감각 변화, 근력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의료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